김정숙 여사 “케이팝 그룹과 같이 왔어야 했는데…”

김정숙 여사 “케이팝 그룹과 같이 왔어야 했는데…”

기사승인 2019-04-23 09:50:45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우리의 대중음악, K-POP의 열풍은 카자흐스탄에서도 예외없이 불고 있다. 우리 대중음악과 드라마, 대한 열광은 한국문화에 관심으로 발전되고 자연스럽게 세계 각국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호감을 높여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누르술탄의 나자르바예프 대학교를 찾아 케이팝을 즐기는 학생들을 만났다. 학생들은 댄스동아리 ‘여보세요’를 결성해 활동하는 약 30여명이었다.

“안녕하세요! 여보세요 팀입니다~!” 한국어 인사로 김정숙 여사를 맞이한 학생들은 NCT Dream의‘Black on Black’ 커버 공연을 선보였고 김정숙 여사는 학생들의 실력에 감탄하며 줄곧 박수를 보냈다. 김정숙 여사는 “케이팝 그룹과 같이 왔어야 한다”라며 아쉬움을 표했고 학생들도 웃으며 답했다.

“여러분이 한국의 케이팝을 즐겨 주는 모습을 보니 감사하고 굉장히 기쁩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케이팝의 한 그룹이라도 왔으면 보답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여러분을 기억하고 두 나라 사이에 좋은 교류가 되도록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다이로바 나자르바예프 대학교 부총장은 “학생들이 한국인과 구분 안 될 정도로 외모가 닮았다, 카자흐스탄 민족과 한국 민족은 뿌리가 같다”라고 말했고 김정숙 여사도 공감했다.
“어순이 같아서 서로의 언어를 배우기가 편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오면서 카자흐스탄 어를 못 배우고 온 게 미안하네요.” 김정숙 여사는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아껴주는 데 대해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정숙 여사는 이어서 대학교 도서관 내에 있는 한국 도서 코너 ‘코리아코너’ 를 방문했다. 한국 문화, 음식, 사회, 경제 관련 영문서적과 동화책들이 눈에 띄었고 한국어 서적도 있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김정숙 여사는 이 곳에 100권의 책을 기증했다.

관계자는 이 곳에 대해 “한국국제교류재단과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완성되었으며 한국 문화를 공부하고 읽을 수 있는 독서실 같은 개념”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문화센터와 대사관을 통해 이 모든 곳에 책이 가득하길 바란다”는 희망을 밝혔다.

김정숙 여사도 공감하면서 지원을 약속했고 대학 측의 노력도 당부했다. 디아로바 부총장은 “이 코너는 대학에서 처음 만든 외국 코너입니다. 이미 양국 간 교육과 문화뿐 아니라 의료 분야도 활발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와 한국 의료진도 카자흐스탄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이 기회를 빌려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라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는 이어 나자르바예프 대학에서 가르치는 한국인 교수들을 만났고 먼 곳에서 수고하는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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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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