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나자르바예프 센터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다.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문 대통령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91년 독립선언 이후 한국과 관계를 잘 해왔다. 저는 대통령으로 오래 근무하며 여러 한국 대통령을 만나왔다. 한국과는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관계를 잘 구축했고 중앙아시아에 대한 한국의 관심도 항상 크다 생각한다. 우리의 공통된 뿌리는 알타이에서 나왔다고 한다. 한번 문 대통령을 알타이로 모시고 싶다. 문 대통령께서 방문한 투르크메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형제국이다. 카자흐스탄에서 일하려고 하는 한국 기업들을 환영한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데 (한국 기업들이) 큰 성공을 이루기를 바란다. 문 대통령께서 남북관계에서 어려운 과제를 용감하게 시작하셨다. 저는 모든 면에서 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초대 대통령을 지난 아셈회의에서 뵈었는데 카자흐스탄에서 건강한 모습을 뵙게 돼 기쁘다. 그때 초대 대통령께서 빠른 시일 내에 방문해주길 바란다고 하셨는데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째에 방문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 91년 카자흐스탄이 독립하면서부터 카자흐스탄의 통합과 높은 경제성장률을 이끌어 오신 초대 대통령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 지금 카자흐스탄의 GDP가 중앙아시아 전체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중앙아시아의 번영을 이끌고 계시다. 그와 같은 높은 경제성장 배경에는 자발적으로 핵 보유국 지위를 포기하고 경제성장을 선택한 초대 대통령의 결단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와 같은 통찰력있는 결단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추구하는 한국에 영감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지속적인 지지를 해주신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초대 대통령께 (평화 프로세스가) 성공될 때까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은 “(비핵화가) 단순하지만 고귀하고 좋은 것이다. 우리는 핵을 포기하면서 신뢰를 얻었다. 지금 지연하게 되면 힘들어진다. 오늘 인류가 결정해야 할 것은 모든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국제무대에서 같이 할 준비가 되어 있다. 경제 관련해서 현직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 보다 대규모의 프로젝트를 했으면 한다. 우리는 화력발전소를 짓기로 했는데 환경적 관점에서 달라져 그 자리에 원전을 건설하는 것을 생각 중에 있다. UAE에서 한국이 원전을 짓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알마티에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한다는 소식이 있는데 반갑다. 기업의 큰 프로젝트를 IT분야나 의료분야에서 확대하면서 한국이 카자흐스탄을 전 분야 산업의 기지로 활용했으면 한다. 지금 40억 달러 투자까지 올린 것도 좋지만 더 큰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면 한다. 우리는 중국으로도 카스피해 쪽으로도 철도가 개설되었는데, 우리를 통하면 유럽으로 갈 수 있다. 이 분야에서도 큰 협정을 했으면 한다. 고려인들은 다민족국가인 우리 사회에 너무 잘 조화하고 잘 적응하고 있다. 우리의 우정도 제가 고려인에 대해 대하는 것을 보면 잘 알 것이다. 고려인들은 우리 문화를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를 이끌고 계신 초대 대통령에 경의를 표한다. 전 세계가 초대 대통령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핵을 내려놓고 경제를 선택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남북 평화가 구축돼서 남북철도가 해결되면 중앙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연결되면서 남북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초대 대통령께서 한국 대통령과 무려 13번이나 정상회담을 하셨는데 그 뜻을 이어서 발전이 가속화되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의 원전에 대해 높이 평가해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은 40년간 원전 운영해오면서 높은 실력과 안정성을 보여주었다. UAE 1호기를 사막 지대에서도 공사기간 내에 완료할 수 있었다. UAE는 한국 원전 기술을 높이 평가했다. 여러 나라에 홍보하는 효과도 있었다. 앞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추진하면 한국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한다.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두 정상들은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께 각별한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