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오신환 사보임 안 돼” 의장실 항의 방문…文의장 병원行

한국당 “오신환 사보임 안 돼” 의장실 항의 방문…文의장 병원行

기사승인 2019-04-24 14:03:36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문희상 국회의장실에 항의 방문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인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을 불허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고성과 몸싸움이 오간 항의 과정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쇼크 증세를 보이며 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4일 문 의장을 항의방문한 자리에서 “(사개특위 위원) 사보임을 허가하면 결국 연동형 비례제와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을 패스트트랙의 길로 가게 하는 것”이라며 “이는 의장이 대한민국의 헌법을 무너뜨리는 장본인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의장은 “(이렇게) 겁박해서 될 일이 아니다. 최후의 결정은 내가 할 것”이라면서 “국회 관행을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답했다.

이에 권성동 의원은 상임위원 사보임과 관련한 국회법을 언급하며 “의장이 규정을 지키려 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의장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재 의원도 “의장은 사퇴하라”고 했다.

국회부의장인 이주영 한국당 의원이 중재에 나섰으나 계속해서 고성이 오갔고 일부 의원과 국회 직원들 간의 물리적 충돌이 일어지기도 했다. 

문 의장은 “국회가 난장판이다. 의장실에 와서 뭐 하는 것이냐”며 “국민들에게 호소한다. 이게 대한민국 국회가 맞냐”고 소리쳤다. 

30분 간 이어진 항의 방문은 문 의장이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의장실을 급히 빠져나간 뒤에야 일단락 됐다.

국회 관계자는 문 의장이 ‘저혈당 쇼크’ 증세로 국회 의무실을 찾았고 ‘병원에 가는 게 좋겠다’는 의무진의 소견에 따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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