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루·망치’ 등장한 동물국회…민주·한국 서로 네탓

‘빠루·망치’ 등장한 동물국회…민주·한국 서로 네탓

기사승인 2019-04-26 15:03:03

선거제 개정 및 공수처 법안 패스트트랙 처리 충돌 과정에서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장도리 ‘빠루’(노루발못뽑이) 등 도구가 등장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은 도구 사용 책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당직자와 국회 관계자들은 26일 새벽 여야4당의 수사권조정법안을 제출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당직자들이 점거한 국회 본청 7층 의안과 사무실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사무실 문을 열기 위해 ‘빠루’와 장도리, 망치가 사용됐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 문을 열기위해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빠루’를 들고 등장했다. 이와 관련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인지 국회 방호과인지가 7층 의안과 문을 부수기 위해 갖고 온 것을 저희가 뺏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신성한 국회의사당 곳곳이 말 그대로 전쟁터였다”며 “민주당 세력들은 빠루와 도끼, 망치를 앞세워 국회의사당과 국회법이 정한 모든 절차를 부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은 경호권 발동에 따른 국회 차원의 조치로 민주당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충돌 당시 국회 내 회의실 문을 열기 위해 망치 등 도구가 사용되었던 것은 한국당의 불법적 회의 방해로 인해 국회의장의 경호권 발동 등 국회 절차에 따라 국회 방호과 직원들에 의해 이뤄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민주당 당직자나 관계자는 일절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선을 그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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