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50대는 ‘고혈압·당뇨’…70세 이상은 ‘치매’ 관심 필요

어버이날 50대는 ‘고혈압·당뇨’…70세 이상은 ‘치매’ 관심 필요

기사승인 2019-05-07 14:55:52

5월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50대 부모님은 ‘고혈압’ ‘당뇨병’, 60대는 ‘치아’, 70세 이상은 ‘치매’에 문제가 없는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들이 건강한 노년생활을 위해 미리 대비하고 주의해야 할 질병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50대 이상 환자들은 1인당 6.68개의 주요 질병으로 병원을 방문했고, 70세 이상 환자들은 다른 연령에 비해 더 다양한 질병으로 진료를 받았다. 연령별 1인당 주요 질병 개수는 70세 이상이 7.77개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6.69개, 50대 5.49개 순이었다.

또 의료기관·약국을 방문한 환자 수는 50대가 857만 7599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597만 3817명), 70세 이상(490명 4252명) 순이었다. 1인당 진료비는 ‘70세 이상’이 478만6652원으로 가장 높았고, 지난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6.8%로 다른 연령에 비해 더 많이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의 경우 40대에 비해 입원은 ▲노년백내장(675.8%) ▲무릎관절증(418.6%) ▲기타 척추병증(254.4%) 순으로 높았다. 외래에서는 ▲무릎관절증(267.6%) ▲본태성 고혈압 ▲2형 당뇨병 순이었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 ‘당뇨병’의 절대적인 환자 수는 70세 이상이 가장 많았으나, 50대에 접어들며 진료 받은 환자 수가 각각 126.5%, 121.4%로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고혈압 진료를 받은 50대 환자 수는 173만 23명으로, 40대 환자 수 보다 96만6093명(126.5%↑) 더 많았으며, 당뇨병은 80만8825명으로 이전 연령인 40대 보다 44만 3421명(121.4%↑) 더 많았다.

50대 환자의 질병별 1인당 진료비는 고혈압이 12만2452원이며 당뇨병 환자는 22만6883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50대의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2.6%, 4.9%이고 1인당 진료비는 1.6%, 2.0% 증가했다. 성별은 50대 남성이 여성보다 1.3배, 1.7배 더 진료를 받았다.

노년 백내장을 포함한 전체 백내장의 환자 수는 50대에 들어서며 40대 보다 324.6%로 큰 폭 증가했다. 백내장 진료를 받은 50대 환자 수는 20만9974명으로, 40대 환자 수 보다 16만518명(324.6%↑) 더 많았으며, 1인당 진료비는 55만273원으로 나타났다. 성별은 50대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더 진료를 받았다.

퇴행성 관절염의 환자 수는 70세 이상이 가장 많지만, 이전 연령 대비 증가율은 50대가 184.4%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50대 환자 수는 91만905명으로 40대 보다 59만602명(184.4%↑)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1인당 진료비는 23만4189원이었다. 전체 연령대에서 여성 환자 수가 남성 환자에 비해 더 많았으며, 50대 여성 환자는 남성에 비해 2.2배 더 많이 진료를 받았다.

60대 연령에서 이전 연령(50대)에 비해 증가율이 높은 질병은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 장애(234.7%) ▲노년백내장 ▲기타 척추병증 순이었다.

임플란트 시술은 현재 65세부터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고 65세~69세의 환자들이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다. 65세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64세 이전의 진료현황을 알 수 없으나, 70세 이후부터는 환자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따라 점진적으로 환자 수가 늘고 있으며, 2018년에 65~69세 환자 수가 26만5830명으로 가장 많은 치료를 받았다. 그 이후 70세~74세에서는 이전에 비해 36.4% 감소했다.

65세~69세에서의 금액은 전체 금액의 45.9%를 차지했고 1인당 금액은 118만6036원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큰 차이 없이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70세 이상에서는 이전 연령(60대)에 비해 입원은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증가율이 2,516.5%로 가장 많았고 '‘기타패혈증’ 701.9%, ‘대퇴골의 골절’ 634.9% 순이었다. 외래는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증가율이 1,271.9%로 가장 많았고, ‘기타 장치의 부착 및 조정를 위하여 보건서비스와 접하고 있는 사람’, ‘기타 척추병증’ 순이었다.

70세 이상에서는 치매 환자수가 60대에 비해 급격히 증가하고 치과 관련 질병의 증가율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치매는 70세에 들어서며 이전 연령(60대)에 비해 환자 수 증가율이 1208.8%로 급격히 증가한다.

치매 환자 수는 50대 이후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나, 치매로 병원을 방문한 70세 이상의 환자 수는 47만1929명으로 60대 보다 43만5870명(1208.8%↑) 더 많아 압도적으로 증가했다. 또 1인당 진료비가 381만1840원으로 가장 높았다.

2009년 대비 지난 10년간 환자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15.2%로 크게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70세 이상에서는 여성 환자가 남성에 비해 2.7배 더 많았으나 50대, 60대는 큰 차이가 없었다.

틀니 시술은 65세부터 건강보험 적용이 되고 70대 환자들이 가장 많이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70대 환자 수는 14만2699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65~69세) 7만1891명, 80대 이상은 6만1990명 순으로 나타났다.

70대의 금액은 전체(65세 이상)의 51.9%를 차지하였고 1인당 금액은 143만7848원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큰 차이 없이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심사평가원 김현표 빅데이터실장은 “심사평가원이 어버이날을 맞아 분석한 ‘부모님 연령대별 주의·대비해야 할 질병’을 참고하여 부모님의 건강을 미리 챙길 수 있길 바란다”며 “부모님이 고혈압·당뇨병으로 병원을 방문 할 때에는 심사평가원의 ‘고혈압’, ‘당뇨병’ 평가결과를 참고하면 의료기관 이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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