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의 점유율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BMW는 이달부터 '신형 3시리즈'를 본격 판매하는 만큼 국내시장 재기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4월 벤츠는 6543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다. 수입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35.91%를 기록했다. BMW는 3226대, 렉서스(Lexus) 1452대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각각 17.71%, 7.97%에 달한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 300(1761대)이 차지했다. 2위에는 벤츠 E 300 4매틱(1091대)이 이름을 올렸으며, 렉서스 ES300h(703대)가 그 다음으로 많이 팔았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의 독주 체제는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벤츠는 지난 2016년부터 수입차업계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4년 연속 수입차 부문 1위 달성을 노리고 있다.
반면 BMW코리아는 작년 화재 사고로 판매가 부진했지만, 지난달 출시한 신형 3시리즈를 통해 주춤해진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3시리즈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한국에서 연간 1만대 이상 팔린 수입차 최고 인기 모델이다. 화재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7년에는 역대 최대인 1만1931대가 팔렸다.
BMW 관계자는 "지난달 선보인 신형 3시리즈의 대기 수요가 있는 편"이라며 "5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는 만큼 판매량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4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지난해 4월(2만5923대) 보다 29.7% 감소한 1만8219대로 집계됐다. 올 1~4월 누적대수는 7만380대로 전년 동기인 9만3328대 보다 24.6% 줄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4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전월과 비슷했으나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으로 전년 동기대비는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