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가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정책적으로 발행한 군산사랑상품권이 발행 8개월 만에 지역화폐로 뿌리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발행한 군산사랑상품권이 올해 2월 294억원을 판매한데 이어, 3월엔 349억원, 4월 판매는 400억원을 돌파해 2312억원이 유통되고 있다.
상품권 판매가 매달 큰 폭으로 증가한 데는 가계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지역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시민들의 공감대가 상품권 유통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4월까지 상품권의 구매인원은 10만 8860명으로, 이는 상품권을 구입할 수 있는 만 19세 이상 인구(23만5294명)의 46%, 생산가능인구(15세~64세, 18만8698명)의 5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권 구매고객의 1인당 월 평균 구매액은 63만원, 1만5000여명이 2회 이상 연속적으로 꾸준히 상품권을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매자별 연령대는 40~50대가 44%로 가장 많고, 60~70%가 31%, 20~30대도 22%를 차지했다.
특히 군산의 경우 상품권 판매의 98%는 개인구매로, 관공서나 법인 구매가 50% 이상을 차지하는 타 지역화폐 유통 사례에 견줘 극면한 대조를 보였다.
이는‘군산사랑상품권’이 시민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지역화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
김성우 지역경제과장은“시민주도로 성공을 이뤄낸 군산사랑상품권 인기에 힘입어 지역경제 위기 극복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