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본능 깨운다…'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 체험해보니

질주본능 깨운다…'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 체험해보니

기사승인 2019-05-09 09:53:15

BMW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이미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드라이빙센터를 현대자동차그룹도 뒤늦게나마 오픈 했다. 이처럼 자동차 업체들이 드라이빙 프로그램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고객들이 고성능 자동차를 체험하고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업계는 문화 마케팅과 사회공헌 활동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지난 8일 현대차·기아차·제네시스 차량의 성능을 브랜드 별로 체험할 수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HMG Driving Experience)’ 프로그램을 체험하기 위해 인제스피디움을 찾았다.

현대차는 지난 2016년부터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한시적으로 운영해왔다. 올해부터는 기아차와 제네시스 브랜드까지 확대 실시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다양한 차량의 주행 성능을 체험하고 드라이빙의 재미를 느끼도록 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운전자의 주행 능력과 참가 조건에 따라 ▲운전에 대한 자신감을 기르기 위한 드라이빙 기초 교육(레벨 1) ▲스포츠 드라이빙 입문 교육(레벨 2) ▲스포츠 드라이빙 심화 교육(레벨 3) ▲주행 분석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전문가 수준의 최상위 드라이빙 교육(레벨 4) 4개의 클래스로 나뉜다. 단 레벨 4 클래스는 트랙 데이에만 운영한다.

이날은 기본적인 주행연습으로 구성된 레벨 1를 체험했다. 주행 전 시승동의서를 작성하고 음주 측정이 이뤄졌으며, 본격적인 체험에 앞서 안전사항과 코스에 대한 기본교육을 받았다. 가장 기본적인 시트 포지션 설정부터 핸들을 잡는 방법, 헤드레스트와 머리 사이의 간격 등 자세까지 기초부터 자세히 배웠다. 

시트 높이는 머리 위로 주먹 한 개 정도가 들어갈 정도가 적당하며, 시트와 페달까지의 간격은 페달을 끝까지 밟았을 때 무릎이 굽혀진 자세여야 한다고 인스트럭터는 설명했다. 또한 무릎이 굽혀져 있어야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 운전대를 잡을 때에는 팔꿈치가 약간 굽혀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담당 인스트럭터는 “사고 시 운전자의 목을 보호하기 위해선 헤드레스트의 높이를 반드시 맞추고 머리와 헤드레스트 간 적정 공간을 둬야 하는데 제대로 맞추는 운전자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핸들을 조작할 시 남자 분들은 한손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매우 위험하다"며 "손등을 운전자를 향하게 해 3시와 9시 방향에 손을 올려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현대차 '벨로스터를'를 타고 떨리는 마음으로 가장 먼저 게이트슬라럼 코스로 향했다. 약 40m 직선 구간을 주행하다 콘을 발견하고는 재빨리 브레이크로 발을 옮겼다.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S)을 제대로 작동하는 방법을 배웠다. 

이어 장애물을 가볍게 피해 핸들링을 해보는 교육이 이뤄졌다. 인스트럭터를 따라 천천히 주행하면서 운전대 조작감을 익혔다. 인스트럭터는 "장애물이 어디에 있는지 미리 눈으로 확인하는 ‘시선 처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스 곳곳에 ‘러버 콘’(Rubber Cone)이 세워져 있었는데, 시선을 향하는 방향으로 멀리 두면서 자연스럽게 핸들을 조작하는 법을 체득했다.

조금 적응이 됐다 싶으니 본격적으로 트랙 주행에 나섰다. 선두차를 따라 정확한 레코드 라인을 그려가면서 코스를 익히고 이후 본격적으로 스피드를 즐겼다. 특히 직선주로에 접어들어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으니 벨로스터는 굉음을 내며 순식간에 시속 170km를 훌쩍 넘겼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외 유효한 서킷 라이선스 보유자, 국내외 운전면허증 소유자라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현대차 ▲신형 아반떼 ▲벨로스터 1.6T▲i30 N 라인과 기아차 ▲K3 GT ▲스팅어 3.3T, 제네시스 브랜드의 ▲G70 3.3T를 체험할 수 있으며 가격은 5만원 부터다.

인제(강원도)=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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