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보이스피싱 피해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도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를 통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에 나선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일 평균 134명으로 집계됐다. 피해액은 일평균 12억2000만원에 달했다.
보이스피싱 피해는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피해액은 2016년 1924억에서 2017년 2431억원 2018년 4440억원으로 지난 3년 동안 2.3배 늘었다. 피해자수도 2016년 2만7487명, 2017년 3만919명, 2018년 4만8743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의 대부분은 조직 총책이 해외에 본거지를 두고 국내에서 편취한 피해금을 해외로 송금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검거된 인출·전달책, 송금책 등 다수는 국내외 인터넷 포털 구인구직광고를 통해 범죄에 가담했다. 이들은 금전적 유혹에 의해 범죄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감원은 국정원, 범금융권, 은행연합회와 함꼐 민관 협동으로 보이스피싱 범죄 가담 우려 대상의 경각심 고취 및 선제적 범죄 예방을 위해 중국인, 조선족 등 외국인과 한국 젊은층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포털에 보이스피싱 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오는 16일 부터 3개월간 집중홍보 실시한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