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전날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 특별 대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생각이 현실과 동떨어져서 세트장 안에만 머물러 있는 것 아닌가 정말 답답했다”라고 평가했다.
나 원내대표는 10일 열린 원내대책 및 북핵외교안보특위 연석회의에서 “어제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회담이 있었다. 남은 3년이 지난 2년과 다를 것 없다는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미사일에 대한 문 대통령 대답은 식량지원이었고, 결국 문 대통령 덕에 북한의 미사일 장사가 쏠쏠한 것 아닌가”라면서 “경제 회복은 요원해 보인다. 소주값만 성장시키고 나머지는 추락시켰다. 고용한파, 소득한파, 양극화는 가리기에 급급했다”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여야정 협의체’에 대해선 “제가 수차례에 걸쳐 제1야당을 제1야당으로 인정하는 여야정 협의체를 요구했지만, 청와대와 여당이 말하는 협의체는 한국당을 들러리로 세우는 5당 협의체, 범여권협의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14석의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정부가 대화와 타협의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행정부와 입법부의 의견을 나누고 이견을 조정하는 진정한 의미의 여야정 협의체 가동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