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합작해 만든 회사 ‘핀크'가 17일 자본확충을 위한 무상감자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핀크는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금 감소(무상감자)를 결의했다고 공고했다.
이번 무상감자는 기명식 보통주 10주를 동일한 액면주식 3주로 병합하는 방식으로 결정됐다. 무상감자가 실시될 경우 핀크의 자본금은 5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주식수는 1000만주에서 300만주로 감소한다.
무상감자는 무상으로 주식을 감자하는 것을 말하며, 통상 회사의 결손금 발생에 따라 자본금을 줄여 회계상 손실을 털어낼 때 사용된다. 특히 회사의 손실이 커졌을 때 기존 주주들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기 전단계에서 주로 실시된다.
핀크의 이번 무상감자 역시 자본확충 전단계에 해당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무상감자에 대해 “자본확충을 위한 감자”라고 설명했다.
한편 핀크는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이 각각 51%와 49%의 자금을 투입해 만든 회사로 지난해 182억885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