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내게 중고 재봉틀 선물한 임원희 정성에 감동"

심상정 "내게 중고 재봉틀 선물한 임원희 정성에 감동"

심상정 "내게 중고 재봉틀 선물한 임원희 정성에 감동"

기사승인 2019-05-20 09:06:58

배우 임원희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일일 보좌관'으로 활동한 가운데 심 의원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임원희가 새 드라마 '보좌관'에서 배역 연구를 위해 심 의원을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임원희는 보좌관 체험을 했다. 오전 회의에서 심 의원이 임원희에게 "국회에 들어와 있는 정당이 몇 개나 될까요?"라고 질문을 던지자 임원희는 "그것까지는 잘… 다섯?"이라고 답했다.

이에 심 의원은 임원희에게 "한 명만 있는 당도 있다. 너무 당황하지는 마시라. 그리고 오늘 일을 잘 하셔야 한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날 임원희는 오전 업무 종료 후 심 의원을 수행하며 지역 행사까지 동행했다.

심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얼마 전 임원희 씨가 저를 찾아왔다. 드라마 '보좌관'에 캐스팅 돼 보좌관 수업을 받고 싶다 했다. 왜 심상정 의원실이냐고 물었더니 속성으로 보좌관 업무를 익히기 위해 '일을 많은 실'을 택했다고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반가웠고, '일일 특별보좌관'으로 하루를 같이 했다. 임원희 씨의 특별 보좌를 받은 하루는 흥미로웠다. 가장 먼저 놀란 것은 임원희 씨 엄청 성실한 분이구나, 하는 거였다"라며 "심상정에 대해 깨알같이 공부하고 왔더라. 또 함께 다닐 때 하도 말이 없어 방송 분량 안 나올까 제가 다 걱정됐다"고 설명했다.

심 의원은 "지역구 주민들이 임원희 씨한테 몰려들어 저는 완전히 찬밥 신세가 되기도 했다. 지역구에서 이렇게 의원보다 더 인기있는 보좌관은 글쎄... 바로 잘리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또 "모든 일정을 마치고 문을 나서던 임원희 씨가 다시 들어왔다. 그리고 제 책상 위에 작은 중고 재봉틀을 내놓았다. 저에게 선물하려고 황학동에서 구입한 거라고... 왕년에 제가 미싱사였던 이력을 헤아린 거다. 그의 깊은 정성에 감동 먹었다"고도 했다.

심 의원은 "국회의원의 의정활동 파트너인 보좌관은 그 역시 한 사람의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땀 흘리는 보좌관의 하루를 임원희 씨가 잘 경험하고 가셨기를 바란다. 그날 하루로 부족했다면 다시 연락 달라. 또 같이 일해보고 싶다"며 바람을 전했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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