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은 필수 조건입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19일 ‘미래 건설산업의 디지털 건설기술 활용 전략’ 보고서를 발간해 이같이 말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건설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미래 건설산업의 성장 전략으로 디지털 건설기술 활용 확대를 강조했다.
디지털 전환은 새로운 사업 모델이나 제품 또는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해서 물리적인 요소들과 디지털 기술을 통합하는 산업 단위의 포괄적 전략으로 정의된다.
손태홍 건산연 연구위원은 “디지털 전환은 기업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 전략으로, 기업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필수 조건”이라며 “디지털화라는 환경 구축과 다양한 디지털 기술의 활용이 기업의 혁신을 견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산연은 이번 연구에서 건설산업에 적용 가능한 디지털 건설기술을 플랫폼 기술, 데이터 수집 기술, 데이터 분석 기술, 적용 기술로 구분했다.
플랫폼 기술은 데이터 저장 및 공유 환경 제공 등의 기능을 보유한 BIM,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이 포함된다. 데이터 수집 기술에는 드론 등을 통한 데이터 실시간 수집이 가능한 기술이 있다.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반의 고급분석이 가능한 기술들이 데이터 분석 기술로 분류된다. 적용 기술에는 AR 및 VR, 모듈러, 3D 프린팅, 로보틱스 등 지능화 적용이 있고, 새로운 기능 제공을 통해 적용성을 확보한 기술들이 포함된다.
설계, 시공, 운영 및 유지관리로 구분되는 건설사업의 생애주기별로 디지털 건설기술 활용을 통해 달성해야 할 목표는 다르다. 그에 따라 관련 기술의 활용 방향도 다르다. 플랫폼 기술, 데이터 수집과 분석 기술 및 적용기술로 구분되는 디지털 기술들은 사업의 생애주기 중 시공단계에서 활용 범위가 매우 다양하다.
해외에는 건설사업에 활용 가능한 디지털 건설기술을 개발하는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있다.
플랫폼 기술 분야에서는 온셰이프와 레이븐, 데이터 수집 기술과 분석 기술 분야에서는 스카이케치와 업데이크가 대표적인 스타트업 기업이다. 적용 기술 분야에서는 홀로빌더, 아이리스VR, 카테라, MX3D, 컨스트럭션 로보틱스, 코마츠 등이 증강현실, 가상현실, 모듈러, 3D 프린팅, 로보틱스, 지능형 건설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건산연은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새로운 기술의 적용을 통한 기존 사업 수행 프로세스의 혁신만을 목표로 한다면 이는 단순히 건설 과정의 효율성 제고 수준에 머물게 된다고 경고했다. 궁극적인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생산성 제고를 넘어 산업의 체질 전환과 경계 확장까지도 견인할 수 있는 혁신의 형태여야 한다는 것이다.
손 연구위원은 “산업 참여자의 책임과 가치사슬 상에서 차지하고 있는 역할에 대한 재정의 수준의 인식 변화가 전제되어야 한다”며 “정부와 기업 그리고 최종 사용자는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수동적 요구자에 능동적 요구자로서의 관점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