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여성 상당수가 중국에서 성매매와 강제결혼을 강요받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의 민간단체 코리아미래계획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성노예들 : 중국의 북한 여성과 성매매, 사이버섹스, 강제결혼’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이 단체는 45명 이상의 피해 여성과 구호단체 인터뷰 등을 근거로 중국 내 탈북 여성의 60%가 성매매와 강제결혼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50%는 성매매를, 30%는 결혼을, 15%는 사이버섹스를 강요받았다. 사이버섹스는 전세계 시청자에게 실시간으로 방영되는 웹캠 앞에서 성행위를 하도록 강요받거나 성폭행을 당하는 등의 피해 사례를 뜻한다. 시청자 다수는 한국 남성으로 추정된다는 주장도 있었다.
피해 여성의 연령은 대체로 12~29세로 전해졌다. 다만 9세 소녀가 사이버섹스에 동원된 정황도 있었다.
해당 단체는 “성매매에 갇힌 북한 여성의 미래가 암울하다”며 “이들을 구하기 위해 긴급하고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