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출이 5개월 연속 전년실적에도 못 미치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23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이강일)와 전주세관(세관장 조봉길)이 발표한‘2019년 4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억 달러 이상 감소한 5억 9804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북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전년 동월 실적에 미치지 못하면서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지만, 올 들어 월별 수출액은 3개원 연속 증가해 4월 실적은 6억 달러에 근접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정밀화학원료가 전년보다 54.6% 감소한 5156만 달러로, 정밀화학원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폴리실리콘의 수출물량 감소와 국제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화물자동차의 수출부진으로 자동차 수출도 전년대비 12.0% 감소한 4744만 달러에 그쳤다.
중국의 수요 감소와 미국산 공급량 증가에 따른 단가하락으로 합성수지 역시 19.4% 감소한 4,374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 품목 중에는 농약이 19.3% 증가한 3961만 달러로 선전했다.
국가별로는 우즈베키스탄($2693만, 137.1%), 러시아($1369만, 35.2%), 말레이시아($1172만, 41.9%), 폴란드($1093만, 42.9%) 등 신흥국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미국($8187만, -7.3%)과 일본($3512만, -18.9%), 베트남($3361만, -23.2%), 인도($2508만, -14.8%), 태국($1724만, -31.6%)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한국무역협회 이강일 전북본부장은“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여파로 가장 큰 수출시장인 중국의 수요 감소와 주요 수출품목의 국제시세 회복이 예상보다 더뎌 수출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본부장은“수출경기 회복 시점을 예상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나,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고 월별 수출액 회복세 등을 볼 때 하반기 수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