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침습 백내장 수술, 어떤 이점이 있나?

최소 침습 백내장 수술, 어떤 이점이 있나?

기사승인 2019-05-24 11:41:36

<사진=온누리스마일안과 제공>

본격 나들이와 모내기 등 농사의 계절이지만 이른 더위 속 강한 햇빛이 눈 건강을 위협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은 백내장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인자다.

백내장은 우리 눈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고 딱딱하게 굳어 빛이 수정체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야가 흐려지고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말기에 이르면 동공이 흰색으로 변하며, 방치하면 포도막염, 녹내장 등을 유발하며 최악의 경우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백내장이 심해지면 수술이 불가피한데, 최근에는 외과수술에 불고 있는 최소침습과 최소손상 기술이 적극 도입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의료진이 주로 부인과 수술에 쓰이는 복강경 수술처럼 백내장 수술에 ‘단일공(單一孔)’기술을 적용해 각막 손상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

강남 온누리스마일안과와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의료진은 2.2~2.8mm 크기의 절개창 하나를 통해 백내장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왔다. 백내장 수술은 뿌옇고 딱딱하게 변한 수정체를 제거한 뒤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넣는 수술이다. 눈 속에는 물풍선처럼 안방수(물 모양의 투명한 액)가 들어있어 동그란 모양을 유지한다. 수술 중 절개창으로 안방수가 빠져나가면 안구 모양이 찌그러져 눈 속 세포들이 손상될 수 있다. 그래서 안방수 대신 점탄물질을 주입할 구멍이 필요하다. 또한 노화된 수정체를 제거하는 구멍 두 개가 추가로 더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기존 백내장 수술방법대로라면 세 개 정도의 절개창이 필요한 셈이다.

의료진이 개발한 단일공 백내장 수술은 단 하나의 절개창으로 모든 수술이 진행된다. 먼저 안구의 각막주변부를 미세나이프를 이용해 2.2~2.8mm 정도 절개한다. 이 구멍으로 평형염액을 주입해 수술 중 안구모양을 유지한다. 다음으로 초음파 팁을 절개창에 삽입, 혼탁해진 수정체를 파괴하며 흡입해 제거한다. 약 10mm 직경의 수정체를 2.8mm 이하 소절개만으로 제거하려면 이때 리볼빙 테크닉(revolving technic)이 필요하다. 눈 속에서 수정체 조각을 돌리며 더 잘게 부숴 꺼내는 기술이다. 마지막으로 수정체가 제거된 빈 공간에 인공수정체를 넣으면 단일공 백내장 수술이 끝난다.

이처럼 백내장 수술 시 불가피하게 각막에 뚫는 절개창이 적을 수록 중장년층이 대다수인 백내장 수술 환자들이 갖는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줄고 수술 후 각막의 구조적 안정성도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안과 전문의)은 “백내장 수술뿐만 아니라 스마일라식 등 굴절수술에서도 최소 절개로 각막 손상을 줄일수록 수술 후 염증이나 출혈, 시력감퇴 등 우려가 적다" 며 “시력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회복기간을 줄여 일상생활에 빨리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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