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로 변신한 文대통령, 경주서 모내기 “대풍 조짐...쌀값 올렸다”

농부로 변신한 文대통령, 경주서 모내기 “대풍 조짐...쌀값 올렸다”

기사승인 2019-05-24 16:36:01

문재인 대통령이 모내기철을 맞아 농민으로 변신했다. 그는 직접 이양기를 몰고 모내기에 동참하며 농민들과 담소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24 오전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과 함께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마을을 찾아 모내기를 하며 농민들을 격려했다.

안강읍은 안강평야를 중심으로 농경지가 넓게 펼쳐진 들녘이 있는 경주의 대표적 쌀 주산지다. 특히 옥산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한 옥산서원 등 전통문화가 잘 보존된 마을이다.

문 대통령은 재킷을 벗고 밀짚모자를 쓴 채 모내기 장소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으로부터 최근 모내기 현장에서 이용되는 농업용 드론과 관련한 설명을 들은 후, 조종 장치를 넘겨받아 드론을 움직이며 비료를 살포하기도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모판을 이앙기로 옮겨 직접 운전대를 잡고 본격적으로 모내기에 동참했다. 모내기를 하는 동안 문 대통령은 틈틈이 일을 같이하는 농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문 대통령은 국수와 편육, 막걸리 등이 준비된 장소로 이동해 마을 주민들과 새참을 먹으며 담소했다.

문 대통령은 “모내기할 때 한해 농사가 예감된다고 하던데 올 한해 대풍이 될 것 같다”면서 “수요를 넘겨 (쌀이) 생산되면 가격이 하락하는데 우리 정부 들어서는 2년 연속으로 수요를 초과하는 생산량은 시장 격리 조치를 취해 쌀값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농가소득이 연간 4100만원을 넘었어도 부족한 점이 많다”며 “젊은 사람들이 올 수 있게 문화시설, 교육 시설을 개선하고 농가소득을 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찾은 경주시 일대는 이날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졌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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