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흥분 너무 과했나…박한이, 음주운전 적발 ‘은퇴 선언’

끝내기 흥분 너무 과했나…박한이, 음주운전 적발 ‘은퇴 선언’

기사승인 2019-05-27 20:06:17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한이가 음주운전 적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27일 은퇴를 선언했다. 박한이는 전날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주말 원정 마지막 경기에서 9회말 역전 2타점 끝내기 안타를 친 후 “감정이 북받쳐 평소에 안하던 세리머니를 했다”고 인터뷰한 바 있다.

박한이는 27일 아침 자녀를  차량으로 등교시킨 뒤 귀가하다 오전 9시경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인근에서 접촉사고를 냈다. 당시 그는 현장 출동 경찰이 매뉴얼에 따라 음주측정을 실시한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 0.065%로 면허정지 수준으로 측정됐다.

음주 사실이 적발되자 박한이는 “음주운전 적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내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음주운적 적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위해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징계, 봉사활동 등 어떠한 조치가 있더라도 성실히 이행하겠다”면서 팬들과 구단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박한이는 음주운전 적발과 관련해 전날 대구 키움전을 마친 뒤 자녀 아이스하키 운동 참관 후 지인들과 늦은 저녁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했다고 밝혔다.

박한이는 2001년 프로에 입단한 후 19시즌 동안 삼성에서만 뛴 베티랑 선수다. 7번의 팀 우승에 기여 했으며, 2001년부터 2016년까지 16시즌 연속 100안타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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