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바다가 10년 사이 크게 변했다.
전북지역 어가 수와 어업 종사자도 최근 10년 사이 크게 줄었고, 어업생산량도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최근 10년간(2009~2018년) 전북 바다의 변화상’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어가 수는 2924가구로 10년 전인 2009년과 비교하면 15.6%(539가구)가 줄었다.
같은 기간 어가인구도 6035명으로 2009년 대비 35.4%(3301명) 급감했다.
전북의 어업인구 노령화 속도도 가파르다. 작년 기준으로 전북지역 70대 이상 경영주 어가 수는 1042가구로 10년 전보다 158.6%(639가구) 급증했다. 전북지역 어가 중 35%는 70대 이상 경영주가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10년간 어로어업은 감소한데 반해 양식어업은 크게 늘어, 어업 형태도 변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북의 어로어업 어가 수는 634가구로 2010년 대비 51.3%(647가구) 감소한 반면, 양식어업 어가 수는 853가구로 80.7%(381가구) 늘었다.
어업인구 감소로 어업생산량도 크게 줄어, 지난해 어업생산량은 7만7800톤으로 2009년 대비 10.7%(9317톤) 감소했다.
어업형태별 어선규모를 보면 전북의 어선 수는 1457척으로 2010년 대비 420척(22.4%)이 줄었다.
전북의 지난해 어업생산금액은 2899억원으로 2009년 1970억원 대비 929억원(47.2%) 증가했다.
어종별로는 갈치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반변, 멸치 생산으로 줄었다. 지난해 전북어업 갈치 생산량은 1333톤으로 2009년 455톤 대비 878톤(193%) 증가했다.
멸치 생산량은 1313톤으로 2009년 1만835톤 대비 9522톤(87.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