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항공산업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이 서울에 모인다.
국제항공운송협회 (이하 IATA)는 오는 6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75차 IATA 연차총회와 국제항공교통서밋 (WATS)에 290개 회원 항공사, 제조사, 정부기관 및 유관기관 고위 인사 등 천여명이 넘는 항공산업 리더 및 언론매체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대한항공의 주관으로 개최되는 이번 총회는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치러지는 최대규모의 항공업계 행사이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Alexandre de Juniac) IATA 사무총장 겸 CEO는 “앞으로 며칠간 서울이 세계 항공운송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이번 총회에서 논의될 사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항공사들에게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다. 올해는 항공업계가 10년 연속으로 흑자 추세를 이어갈 수 있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원가 상승, 무역 전쟁, 그리고 시장 내부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잉 737MAX 이슈도 여전히 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다. 또한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항공산업 역시 기후변화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기에, 본 연차총회에서 다양하고 중요한 사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일 오전 열리는 총회 개막식에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비올레타 부르크 (Violeta Bulc) 유럽연합집행위원회 교통운송 담당 위원이 참석하여 기조 연설을 한다.
2일 오후부터는 국제항공교통서밋이 ‘미래를 향한 비젼 (Vision for the Future)’라는 주제 아래 개최된다.
패널 토론 코너인 CEO Insight에서는 싱가포르항공의 CEO 고춘퐁(Goh Choon Phong), 제트블루항공의 CEO 로빈 헤이에스 (Robin Hayes), 플라이비 항공의 CEO 크리스틴 오미에르(Christine Ourmières-Widener), 루프트한자 그룹의 CEO 카르스텐 슈포어(Carsten Spohr)가 패널로 참여한다. 본 토론 코너는 CNN의 리처드 퀘스트(Richard Quest)가 사회를 맡는다.
주요 의제는 향후 20년간 두배 이상 증가폭이 예상되는 항공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항공사들의 대비책 마련이다. 이와 관련해 항공사의 디지털화, 인프라 수용 능력, 지속가능성과 미래 항공인력 육성이 중요 내용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또한 이번 총회기간 중에는 ‘다양성 및 포용성 상(Diversity and Inclusion Awards)’이 최초로 수여된다. 그간 항공업계에서 성 다양성과 포용성을 증진하고 이에 기여한 자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