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남북접경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방역…이낙연 총리“엄중한 경각심 갖고 대비”

정부, 남북접경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방역…이낙연 총리“엄중한 경각심 갖고 대비”

기사승인 2019-06-01 20:56:51

농림축산식품부 북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한 접경지역 10개 시·군에 대해 1일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이낙연 총리는 남북 접경지역 양돈 농가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며 철저한 방역을 주문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인천 강화군 등 10개 남북 접경지역에서 각 시·군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방역본부), 시·도 동물위생시험소, 농협 등이 방역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농협 공동방제단과 각 지자체는 소독 차량을 동원해 양돈 농가와 농가진입로를 집중적으로 소독, 약 70% 이상의 농가 소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가축 사료, 분뇨 차량 등 축산 관련 차량 소독을 강화하기 위해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거점소독시설에서는 축산차량의 바퀴, 측면에 부착된 유기물을 완전히 제거하고 소독한다.

또한 농식품부는 주요 도로의 통제초소도 2곳에서 9곳으로 늘렸다. 통제초소는 농장 입구 등에 설치하여 농장 진·출입 차량과 사람 등에 대한 소독을 시행하고 소독 필증 소지 여부 등을 확인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 대한 국경검역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는 한강하구 접경지역인 인천 강화군의 양돈 농가와 군부대를 방문해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방역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서호 통일부 차관, 박재민 국방부 차관, 박천규 환경부 차관 등 4개 관계부처 차관이 동행했다.

이 총리는 “북한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이 공식 확인된 만큼 접경지역에서의 차단방역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북한 접경지역에는 철책선이 설치돼 있어 내륙을 통한 멧돼지 유입은 어렵지만 물길을 통한 유입 가능성이 있어 특히 한강하구 접경지역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할 경우 국민의 피해와 불편을 고려하면 방역기관과 축산업 종사자들이 엄중한 경각심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며 방역에 막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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