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을 향해 “가벼운 말장난으로 국민이 주신 무거운 책임감을 소멸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정용기 의원은 한국당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협상을 맡았던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등을 숙청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야만성·불법성 등 비인간성만 빼면 어떤 면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경 상근부대변인 1일 논평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건강한 보수의 모습을 자유한국당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자유한국당이 아닌, ‘자유막말당’을 자처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최근 정용기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는 “여성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달창’ 막말, 약자를 폄하하는 ‘한센병’ 막말, 5·18 유공자를 ‘괴물집단’으로 비유한 막말,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막말, 군사 쿠데타를 선동하는 안보막말 등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막말 퍼레이드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반성은 고사하고, 제1야당의 정책위 의장인 정용기 의원까지 도를 넘은 막말에 재미 들린 듯한 모습”이라며 “정 의원은 대통령을 겨냥한 막말로 유명세를 타고 싶은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또한 “대통령을 얕잡아 보고 모멸감을 주는 막말로 언론에 주목을 받아 즐거운가. ‘무플’보단 ‘악플’이 낫다는 심산인가. 존재감을 알리기 위한 홍보 전략인가. 정책을 찾아볼 수 없는 정책위 의장 자리에 위기감을 느껴서인가”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과 자유한국당을 향해 “국민을 혼동시키고 증오를 가중시키는 극단적 막말을 이제는 그만 중단하고 좋은 정치와 민생정책으로 경쟁해 주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