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헝가리에서 침몰한 유람선 선체 수색을 위해 3일 잠수 시도에 나선다.
2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헝가리 사고 현장에 파견된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3일 오전 유람선 선체 수색을 위한 잠수작전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까지 사고 현장에 파견된 신속대응팀 소속 구조대원은 27명이다.
다만 헝가리 정부는 잠수부의 안정 등을 고려해 구조·수색대의 잠수 작전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잠수부를 통한 수색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6일 선체 인양에 나서자는 입장이다.
우리 정부 측은 선체 인양부터 하게될 경우 선체 파손시 시신 유실 우려가 있어 잠수 수색 먼저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세월호 참사 등으로 수중 수색 경험이 많다는 점을 헝가리 측에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일 “물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잠수부가 물 아래로 내려가서 활동할 수 있는 안정된 여건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수면 위에서 배로, 헬기로 계속 수색작업을 하면서 그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월요일(3일)쯤이면 수면이 내려가고 유속도 느려지지 않겠나 예측하고 있다”며 “잠수부를 투입해서 수색하는 작업이 가능한지 월요일에 해보고, 안되면 다음 날 계속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속대응팀은 그동안 수중 드론을 통해 선체를 살피려 했으나 거센 물살에 실패했다. 이에 수상 수색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