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3일 유튜브 공동방송을 통해 공개 토론을 펼쳤다. 유 이사장과 홍 전 대표는 모두 대구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닌 바 있다. 하지만 각자 다른 노선을 걸어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잡았다.

공동방송 녹화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약 3시간 동안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이날 사회는 언론인 출신 변상욱 국민대 초빙교수가 맡았다. 

이날 토로론은 별도 원고 없이 두 사람이 제시한 10가지 주제로 자유 토론을 벌였다. 유 이사장은 양극화, 뉴스메이크, 리더, 보수와 진보, 정치를 제시했다. 홍 전 대표가 민생경제, 패스트트랙, 한반도 안보, 노동 개혁, 갈등과 분열을 토론 주제로 삼았다.

이번 토론과 과련 유 이사장은 “대화하는 입장에서 재밌는 대화였다”고 전제한 뒤 “서로 무엇을 걱정하는지, 특히 남북관계나 북핵문제는 각자 어떤 생각 때문에 그런 주장을 하는지에 대해 더 잘 알게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도 “유 이사장과 국정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했다”면서 “의견이 합치된 부분도 있고 상치된 부분도 있었다. 유 이사장도 같은 생각이었는데, 대한민국에서 반대진영을 향해 분노와 증오만 표출하는 것이 좀 없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 녹화 영상은 이날 오후 10시 두 사람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동시 공개된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