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야놀자·토스 육성에 나선 '신보'…21만개 기업정보 공개

제2의 야놀자·토스 육성에 나선 '신보'…21만개 기업정보 공개

기사승인 2019-06-05 01:00:00

정책보증기관인 신용보증기금이 야놀자 및 토스와 같은 제2, 제3의 유니콘 기업 육성에 나섰다. 신보는 이를 위해 올해 일반보증기관에서 유니콘 기업을 키우는 ‘혁신생태계’ 조성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윤대희 신보 이사장은 4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보의 미래상을 공개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이후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신보의 역할 변화를 고민해 온 그는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미래발전위원회와 자문단을 구성해 신보의 미래상을 담은 미래혁신계획을 마련했다. 

윤 이사장은 “취임 후 전국 영업점과 기업 현장을 돌며 어려움을 토로하는 여러 기업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이를 계기로 신보가 선도적 정책금융기관으로 나아가기 위해 역할을 재정립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그려진 신보의 미래상은 혁신생태계 조성 기관이면서 빅 데이터에 기반을 둔 데이터뱅크·플랫폼 기관이다. 야놀자와 토스와 같은 스타트업들을 육성하고, 그동안 수집한 기업원천 데이터를 개방해 데이터 기반의 신시장 창출에 앞장서 국가 경제 성장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다.

신보는 이를 위해 혁신적 비즈니스모델로 우수중견기업이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혁신아이콘기업’을 올해 10개 내외로 선정해 최대 70억원의 성장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광희 4.0 창업부 부장은 “혁신아이콘으로 선정되는 스타트업에는 크레딧라인(신용한도)를 설정해 최장 8년간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는 비단 금융지원 뿐만 아니라 비금융지원을 포함한 것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스타트업의 니즈에 맞는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특허정보진흥센터, 무역협회, 코트라, 서울대 등과 손잡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 스타트업 육성의 대표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스타트업 네스트’에 이어 또 다시 스타트업 지원에 돌풍을 불러오겠다는 목표다.

여기에 신보는 그동안 축적된 기업원천 데이터 개방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신시장 창출에도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CB, 은행, 기업에 데이터를 개방해 민간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것.

한영찬 신용보증부 부장은 “보증과정에서 기업 현장조사를 통해 신보만 가지고 있는 정보들이 있다. 예를 들어 공장 가동률, 전력 사용량, 결제 조건, 기업가 마인드, 근로자의 숙련도 등 21만개 기업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정보를 민간에게 제공하고, 민간에서 이를 다른 정보와 결합할 경우 데이터 시장이 확장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보는 새로운 역할 만큼이나 정책금융기관으로서 본연의 기능에 대해서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문화콘텐츠산업의 정책적 지원을 위해 ‘문화산업완성 보증’과 정부의 일자리 중심 경제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일자리 창출 역량평가 보증’을 도입에 나선 것. 또한 태동 단계인 사회적 금융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숙할 수 있도록 2022년까지 총 5000억원의 보증 공급 계획도 마련했다.

윤대희 이사장은 이날 “새로운 비전을 ‘기업의 도전과 성장에 힘이 되는 동반자’로 결정했다”며 “기업의 도전과 지속성장을 지원하는 종합지원체계를 강화해 신보를 기업이 신뢰하는 동반자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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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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