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5일(현지시간) 한국인 여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
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이날 “오후 12시10분 사고현장으로부터 약 50km 떨어진 지점인 에리치에서 시신 1구를 헝가리대테러센터 구조요원이 수습했으며 침몰 선박에 탑승했던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9시21분에는 침몰 유람선 선체 창문에서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두 사람이 모두 탑승객으로 확인된다면, 유람선에 탑승한 우리 국민 33명 중 사망자는 14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12명이 된다.
이번 사고는 현지시각으로 29일 오후 9시쯤 발생했다.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는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았고 허블레아니는 불과 7초 만에 침몰했다. 허블레아니에는 우리나라 관광객 30명과 여행사 인솔자 1명, 현지 인솔자 1명, 현지 사진사 1명 총 33명의 한국인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자 중 최고령자는 72세 남성, 최연소자는 6세 여아다.
헝가리 당국은 바이킹 시긴 선장 유리이 C.(64)를 부주의 태만으로 수상 교통에서 다수의 사망 사고를 낸 혐의를 적용, 구금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