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디바 인순이가 하나금융그룹과 한국프로골프(KPGA)가 함께 개최하는 골프대회 ‘코리안 투어 2019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시상식에 깜짝 등장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의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날 가수 인순이가 10분간 미니 그린콘서트를 개최한다. 챔피언이 결정되면 곧바로 가수 인순이가 등장해 참가선수와 많은 갤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작은 콘서트를 진행한다.
이날 깜짝 콘서트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해 설립한 대안학교 해밀학교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가수 인순이가 대회 참가 프로선수들과 하나금융이 아이들을 후원하고 나선데 대해 감사의 뜻에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하나금융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꾸준히 해밀학교를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자선 프로암 대회를 통해 조성한 기부금을 해밀학교에 지원했다. 올해에도 참가선수의 상금 일부와 하나금융이 별도로 마련한 기부금이 해밀학교에 전달될 예정이다.
인순이는 “해밀학교에 대한 (하나금융의) 경제적인 도움뿐 아니라 다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데 감명을 받았다”며 “누구나 다 할 수는 있지만, 선뜻 이렇게 나서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해밀학교가 다문화 아이들을 키우는 롤 모델이 되려고 노력하는 중이며 해밀학교와 늘 함께 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다문화 가정 출신 아이들에 관심을 갖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순이가 해밀학교를 설립하게 된 것은 어린 시절 상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순이는 앞서 한 방송에 출연해 “사춘기를 오래 겪었다. 부모님은 왜 힘든 사랑해 남들과 나를 다르게 만들었나. 정체성 고민도 많았고 부모님도 원망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사회 환원 방법을 찾던 중 다문화 학생들의 학교 졸업률이 몹시 낮다는 사실을 알고 그 아이들에게 내가 겪은 것들을 이야기해주고 싶었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인순이가 운영 중인 해밀학교는 강원도 홍천군 남면에 위치했다. 기숙형 대안학교이며 학교 측은 학생들의 교육비와 기숙사비를 장학금으로 제공한다. 인순이는 “장학금의 3분의1 정도는 후원을 받고 나머지는 내가 열심히 노래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