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0일 “혁신 스타트업의 출현과 성장은 고립 상태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마포혁신타운 착공식에 참석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특징은, 창업 멘토링부터 아이디어 교류, 투자자금 조달까지 한 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지리적인 뭉침(agglomeration)’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에어BnB, 우버 등 손꼽히는 스타트업들이 실리콘밸리에서 액셀러레이터의 멘토링 등을 통해 성장했다”며 이같이 ‘지리적인 뭉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규모에 비해 스타트업 생태계가 부족하다는 것이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라고 말했다.
美 스타트업 정보 분석기관인 ‘스타트업 게놈’이 발표한 ‘2018년 스타트업 생태계’에 따르면 서울은 20위권 바깥 순위에 밀려있다는 것. 1위 실리콘밸리, 2위 뉴욕, 3위 런던이며, 아시아권은 4개 도시(베이징, 상하이, 싱가포르, 방갈로르)가 랭크에 올라갔다.
그렇지만 최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우수한 인재, 세계 최고 수준의 ICT, 튼튼한 제조업 기반 등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을 위한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꿈과 잠재력을 현실로 바꾸기 위한 혁신창업공간으로 마포혁신타운이 출범한다”고 설명했다.
마포혁신타운은 청년 창업기업 등에 금융-비금융 지원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 보육 플랫폼이다.
아울러 그는 “이 곳을 국내에 산재한 창업 네트워크를 하나로 모아, 스타트업의 잠재력을 현실로 만드는 ‘혁신창업플랫폼’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마포혁신타운은 종합지원체계, 민간 협업, 스케일업 지원이라는 세가지 키워드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