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의 자회사 대신프라이빗에쿼티(대신PE)가 설정한 사모펀드(PEF)가 최근 손실로 돌아서면서 주춤한 상태다. 대신PE는 지난 2014년 대신증권 본사 PE사업부가 분사해 별도 전문회사로 세워진 사모투자회사다.
대신PE가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출자한 펀드 ‘대신 SKS 세컨더리PEF’, ‘대신코인베스트먼트 PEF’가 지난해부터 손실을 내고 있는 상태다. 또한 이 기업의 올해 1분기 순이익도 전년 분기 대비 급감한 상태다. 다만 해당 펀드의 손익은 엑시트(투자완료 후 회수) 이후에 결론나기에 장기적인 전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PE가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출자한 사모투자펀드가 지난해부터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대신PE가 지난 2016년 SK증권과 공동으로 출자한 대신SKS세컨더리PEF는 1년 새 뚜렷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이 펀드는 총 2000억원 규모로 운용되며 산업은행, 노동부, 군인공제회 등이 지분을 함께 출자했다. 신성장동력산업을 추구하는 중소·중견기업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
대신SKS세컨더리PEF는 2017년 336억4291만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같은 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펄어비스에 출자해 취득가 대비 5배 달하는 수익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 2018년에는 39억원6835만원의 당기순손실(39억6835만원)을 냈다. 올해 1분기도 4억9475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또다른 PEF ‘대신코인베스트먼트 PEF’도 최근 고전하고 있다. 이 펀드는 대신증권이 지난 2017년 국민연금으로부터 지난 2017년 45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통해 취득했다.
대신코인베스트먼트 PEF는 2017년 조성된 이후 순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17억4202만원, 올해 1분기 3억5643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두 펀드의 일부 지분을 갖고 있는 대신증권도 간접적인 손실(지분법 손익 기준)을 내고 있는 상태다.
대신증권은 ‘대신SKS세컨더리PEF’(7.35% 지분 취득)에 대해 지난해 말 2억9178만원, 올해 1분기 7128만원 평가손실을 냈다. 이어 ‘대신코인베스트먼트PEF’에 대해서도 지난해 3억4867만원, 올해 1분기 7128만원의 지분법 손실을 기록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해당 펀드의 손익은 엑시트(투자완료 후 회수)가 나기 전에 장기적인 전망을 통해 바라봐야 한다”며 “또한 현재까지 수익률은 (사모펀드 특성 상) 공개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대신증권 자회사 대신PE는 올해 1분기 3004만원의 순이익을 내 전년(6억7630만원) 대비 95.55% 급감한 상태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