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사상 처음으로 폴란드 철도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12일 폴란드 수도인 바르샤바 트램운영사에서 발주한 3358억원 규모의 트램 123편성을 낙찰 받았다.
이번에 현대로템이 수주한 트램은 바르샤바시 일대 노선에 운행될 계획이며 국내에서 전 편성 생산해 오는 2021년 하반기부터 납품될 계획이다.
트램은 도로 위에 깔린 레일 위를 주행하는 노면전차로 화석연료가 아닌 전기를 사용해 움직여 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미세먼지 저감에도 효과적이다. 유럽, 일본, 미국, 홍콩 등 전 세계 각국에서 친환경 대중교통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우수한 기술력과 터키에서의 안정적인 트램 납품 실적을 인정받아 트램 본고장인 유럽에서 경쟁사를 제치고 사업을 따냈다.
폴란드에 납품하게 될 트램은 5모듈 1편성(양방향/단방향 운전실)과 3모듈 1편성 세 가지 타입으로 구성되며 최대 시속 70km로 설계돼 약 240명(160명/3모듈)의 승객을 탑승시킬 수 있다.
또 트램의 특수한 운영 환경과 발주처의 요구사항을 고려해 차량이 일정거리(최소 120m 이상)에서 무가선으로도(외부 전력 공급 없이) 운행 될 수 있도록 제작된다.
최근 국내에서도 미세먼지 문제와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램이 부각되면서 대전, 부산 등 6개 지자체에서 18개 트램 노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폴란드 트램 수주계약으로 해외실적을 다수 보유해 국내 트램시장 개척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로템, 2019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 참가
현대로템이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참가해 첨단 철도 기술력을 선보인다.
현대로템은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참가해 미래 철도 산업환경에 대응한 신기술과 철도차량을 선보인다.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은 국내 철도산업 제품의 수출기회 확대와 선진 해외 업체와의 기술교류를 목적으로 전세계 23개국 165개의 업체가 참가하는 국내 유일의 철도 전시회다.
지난 2003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돼 올해로 9회째를 맞았으며 2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튀니지 전동차, 수소연료전지 성능시험 플랫폼 차량 등 주요 제품 실물과 분산형고속열차, KTX-산천, ITX 2층열차, 자기부상열차 등의 모형을 전시한다.
또 각 종 전장품을 비롯해 다양한 신기술을 소개하고 철도차량 내외부를 가상현실에서 체험할 수 있는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체험존을 함께 선보인다.
특히 이번에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수소연료전지 성능시험용 철도차량은 현대로템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제품으로 트램 형태의 플랫폼으로 구성돼 전시된다.
수소전기열차는 올해부터 개발을 시작해 2020년까지 시제 차량을 제작 완료할 계획이며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된다.
현대로템은 수소전기 트램을 포함해 유가선 방식, 무가선 에너지저장 방식, 유•무가선 하이브리드 방식 총 4종의 트램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현대로템은 실물 튀니지 전동차 1량도 함께 선보이며 철도산업의 글로벌 트랜드인 디지털 목업(Mock-up, 실물크기 모형) 설계에 맞춰 가상현실을 활용해 열차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VR 체험존도 별도로 마련했다.
아울러 현대로템이 국내 최초로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영구자석 동기전동기(PMSM)와 추진제어장치 등 주요 전장품도 전시한다.
영구자석 동기전동기 외에도 국내 최초로 개발해 부산 벡스코에서 처음 선보이는 영속도(Zero Speed) 전기제동 기술과 실시간 고효율 운전지원시스템도 함께 선보인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내외 철도 관계자들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수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과 연계해 15일 부산 벡스코 오픈세미나장에서 열리는 철도관련 채용설명회 및 취업자와의 생생토크에 참여한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