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15일, 우리나라 최초 지폐 제작틀 공개

국립고궁박물관 15일, 우리나라 최초 지폐 제작틀 공개

기사승인 2019-06-13 10:47:03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6월 문화행사로 오는 15일 낮 12시부터 학예연구사가 추천하는 왕실유물을 관람객과 함께 알아보고 선물(목걸이형 카드지갑)도 증정하는 ‘이 환표를 교환해주시오’ 행사를 연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관람객들이 좀 더 친근하게 유물에 다가갈 수 있도록 박물관 큐레이터(학예연구사)가 매월 한 점씩 유물을 선정하는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을 지난달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6월 선정 소장품이자 우리나라 최초 지폐 제작 틀로, 박물관 1층 대한제국실에서 상설 전시 중인 ‘호조태환권을 찍은 틀’을 주제로 진행된다. 행사는 박물관 현장 행사와 온라인(SNS) 행사로 나누어 진행하며, 현장 관람객 150명, 공식 인스타그램 구독자 50명을 대상으로 한다.

현장 행사 참여는 15일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국립고궁박물관을 방문해 2층 로비에서 행사 참여방법이 담겨있는 홍보물을 받고, 안내된 내용을 따라 ‘호조태환권을 찍은 틀’을 관람하고 간단한 문제를 푼 후 직원에게 답안을 제출하면 된다. 정답자 중 선착순 150명에게 목걸이형 카드지갑을 증정한다. 

온라인 행사는 15일 낮 12시에 국립고궁박물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과제를 수행한 50명에게 목걸이형 카드지갑을 증정한다.

‘호조태환권을 찍은 틀’은 1892년 채택된 신식화폐조례에 따라 만들어진 화폐 제작 틀이다. 참고로, 1893년 발행된 호조태환권은 이 틀로 만든 화폐인데, 구 화폐를 새로운 화폐로 교환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교환증서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지폐였으나 실제 유통되지는 못했다.

이 화폐 제작 틀은 덕수궁에 소장되어 있다가 1951년 한국전쟁 당시 미국으로 불법 반출되었지만, 2013년 문화재청과 대검찰청,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의 수사공조로 환수된 바 있다. 국제 공조수사로 환수한 최초의 문화재로서도 의미가 깊은 유물이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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