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7회째를 맞은 전북 순창농요금과들소리 현장공연이 오는 16일 순창군 금과면 매우리 순창농요금과들소리전수관에서 열린다.
순창군이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금과들소리와 경남 고성농요, 충남 홍성결성농요, 임실필봉농악 등이 흥겨운 농요 한마당을 펼쳐 낸다.
특히 이번 공연은 영호남과 충청 지역이 다 함께 참여해 지역화합의 무대가 이뤄진다.
순창농요금과들소리는 지난 2005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2호로 지정, 예능보유자 이정호씨가 명맥을 이어오다 2017년 별세한 후 이기수, 윤영백, 김희정 등 총 3명의 이수자들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현재 6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순창농요금과들소리보존회(회장 류연식)는 순창장류축제 등 각종 대회와 행사에 참가해 금과들소리의 명성을 전국에 알리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제59회 전북민속예술축제’에서 대상을 수상, 오는 10월에열리는 ‘제60회 전국민속예술축제’에 전북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순창농요금과들소리는 곡조의 분화가 다채롭고, 음계와 선법이 판소리의 우조 및 계면조와 일치하는 것이 다른 지역 농요와의 차이점이다.
전북에서는 유일하게 농요 부문에서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지난해 국가무형문화재로 승격 지정을 신청, 올 하반기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의 현지조사와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금과들소리는 도내 유일한 농요부문 무형문화재로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다”면서 “순창만의 고유 농경문화유산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금과들소리전수관 마당엔 돔형 야외공연장도 새롭게 지어져 건립상설공연도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순창=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