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부동산금융 다각화…PF·신탁업 시너지 낸다

신영증권, 부동산금융 다각화…PF·신탁업 시너지 낸다

기사승인 2019-06-18 04:00:00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자산운용 및 IB(투자금융) 사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신영증권이 부동산금융 영역을 보다 확장해 시너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신영증권은 올해 초 금융당국으로부터 신탁업(신영증권·유진투자증권 컨소시엄) 인허가를 받았고, 부동산 도시정비사업에 PF주선에 나서는 등 사업을 조금씩 넓히고 있다. 증권사가 부동산신탁업까지 동시에 시행하면 기존에 부동산 개발사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PF사업도 보다 수월해져서다. 

◆ 신영증권, 일반분양·정비사업 통한 PF금융주선 활발 = 신영증권은 지난해부터 주상복합, 오피스텔, 시장정비사업 등 다양한 공동주택 분양 사업에 PF금융주선을 맡았다.

신영증권 광진구 구의동 구의사거리 인근 구의시장에 판매시설 및 공동주택 용도의 복합건축물이 건립을 위한 PF 금융주관(후순위 대출채권)을 맡았다. 해당 사업은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66-25번지 일대에 공동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을 신축·분양하는 건이다. 2021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GS건설과 GS건설 자회사 자이에스앤디가 시공사로 참여했다. 대출원금은 160억원이다. 신영증권은 SPC(특수목적법인)을 통해 사업의 시행사(구의시장)의 대출채권(160억원)을 조달한다. 자금조달은 SPC가 ABCP(유동화기업어음)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신영증권은 주상복합 분양 사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올해 1월  대구 달서구 감삼동 141-5번지 일대에 분양한 ‘빌리브 스카이’(신세계건설 시공)에 150억원에 달하는 PF금융주선을 맡았다. 이밖에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이 ‘구미원평1구역’에 시공하는 재개발 사업에 240억원 규모의 PF금융주선을 맡고 있다. 이 사업에는 신영증권 외 KTB투자증권도 PF(360억원) 금융업무(SPC, 피케이더블유제일차)를 지원하고 있다. 

◆ 신탁업 통해 부동산금융 ‘시너지’ 구축 = 신영증권은 지난 3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를 받아 부동산신탁사를 설립할 수 있게 됐다. 유진투자증권과 컨소시엄을 통해 ‘신영자산신탁’을 구성한다. 신영자산신탁은 부동산 개발·분양·임대·관리 등 전 과정에 걸친 서비스를 맡을 예정이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기존 플레이어들과 차별화된 비즈니스로 고객의 편익을 높이고, 국내 부동산신탁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사가 부동산신탁 영역까지 넓히게 되면서 사업 구성은 보다 다각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가 부동산신탁업까지 진출하면 관련 개발사업에 PF 뿐만 아니라 신탁업에 대한 수익도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부동산 시장의 침체, 신탁업에 따른 리스크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부동산신탁업계 관계자는 “몇해 전까지만 해도 부동산신탁시장이 호황을 누렸고, 증권사도 해당 영역에 크게 관심을 보였던 것 같다”며 “하지만 현재 정부 규제로 부동산시장이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신탁업계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신탁사가 주관하는 개발사업은 일반적으로 지방인 경우가 많아 우량한 사업장이 아니라면 리스크도 고려해야 하는 양날의 검을 갖고 있다. 특히 증권사가 특정 사업에 PF와 신탁까지 동시에 들어온다면 수익도 늘겠지만 위험 부담도 그만큼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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