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중련부)의 후자오밍 대변인은 17일 중국 공산당 총서기인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의 요청으로 20~21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후 대변인은 시 주석의 국빈 방문 사실만 알리고 방북 시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공산당 및 국가 최고지도자가 방북한 것은 14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방북은 북·중 수교 70주년을 기념함과 동시에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김정은 위원장이 무려 4차례나 일방적으로 방중해 시 주석을 찾은 것에 대한 답례 차원으로 보인다.
중련부와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이번 시 주석의 방북은 양국 관계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은 이번 방북 기간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중 관계 강화 및 북미 비핵화 협상에 중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미·중 무역 전쟁이 고조되고 있어 시 주석이 이달 말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북한 카드'를 꺼낸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