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4월말 대출 연체율이 3월말보다 0.03%p 상승했다. 이는 최근 3년간 4월 기준 연체율 상승폭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은 4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말 보다 0.03%p 상승한 0.49%(잠정치)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전월말보다 0.05%p 상승한 0.64%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73%)이 0.01% 하락하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06%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30%)도 전월말 보다 0.02%p 올라갔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2%)과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0.50%)이 각각 0.01%p, 0.04%p 상승했다.
4월중 대출 연체율 상승은 아직까지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매년 3월 은행의 대규모 연체채권 정리에 따른 기저효과로 4월 연체율 상승이 발생하는 가운데 올해 연체율 상승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2017년 및 2018년 4월 0.04%p, 0.17%p를 기록한 연체율 상승폭은 올해 0.03%p로 감소했다. 또한 2017년 및 2018년 4월과 비교한 대출 연체율도 각각 0.05%p, 0.10%p 하락했다.
금감원은 대출 연체율이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에 나서는 한편 은행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