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을 포함한 20개 공공기관이 지난해 경영실적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다만 한국마사회 등은 경영평가는 물론 상임감사 평가에서 모두 미흡 등급을 받으며 운영에 문제를 들어냈다.
기획재정부는 20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안을 심의 의결했다.
경영평가 결과에 따르면 128개 공기업·준정부기관 가운데 20개 기관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 51개 기관은 양호 등급을 받았으며 40개 기관은 보통 등급이 매겨졌다. 미흡과 아주 미흡 등급을 받은 기관도 각각 16개와 1개 기관에 달했다.
평가 등급별 주요기관을 살펴보면 A등급(우수)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무역보험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20개 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B등급(양호)에는 국민연금공단, 도로교통공단,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감정원, 한국전력공사, 한국조폐공사, 예금보험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우체국금융개발원 등 51개 기관이 올라갔다.
C등급(보통)에는 강원랜드, 한국광물자원공사,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한국가스안전공, 사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콘텐츠진흥원, 독립기념관 등 40개 기관이 선정됐다.
D등급(미흡)에는 한국마사회·그랜드코리아레저·한국전력기술·한전KPS·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우체국물류지원단·축산물품질평가원·한국원자력환경공단·한국장학재단·한국환경공단·아시아문화원·영화진흥위원회·한국기상산업기술원·한국세라믹기술원·한국재정정보원·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등 16곳이 선정돼 낙제점을 받았다.
E등급(아주 미흡)을 받은 기관은 128개 기관 가운데 대한석탄공사 단 한 곳에 불과했다.
이번 공공기관 평가에서는 상임감사에 대한 평가도 진행됐다. 상임감사 평가에서는 11곳이 우수, 26곳은 양호, 17곳은 보통, 3곳은 미흡으로 평가됐다.
한국감정원, 한국토지주택공사,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이 우수 평가를 받은 가운데 한국마사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연구재단 등은 미흡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한국마사회는 경영평가와 상임감사 평가에서 모두 미흡 판정을 받아 경영개선은 물론 감사업무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번 평가결과에 따라 미흡 이하 등급을 받은 김낙순 한국마사회장 등 8곳의 실적부진기관장에 대해 경고조치하기로 했다. 또한 경영평가에서 미흡 이하 등급을 받은 17개 기관은 내년 경상경비를 조정하고, 성과급을 제한할 예정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