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공급과잉, 전북 농업구조 변화 가속화

쌀 공급과잉, 전북 농업구조 변화 가속화

기사승인 2019-06-21 10:12:54

농도(農道) 전북의 농업구조가 ‘상전벽해(桑田碧海)’와 같이 변화하고 있다.

농촌인구 고령화로 벼농사가 어려워진데다가 쌀 공급과잉에 따른 쌀값 하락 대책으로 정부가 내놓은‘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으로 전북농업의 근간을 이뤄온 논농사가 크게 줄고, 밭농사는 늘면서 농업 지형도 크게 바뀌고 있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쌀 생산조정을 위해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으로 올해는 8586ha에 대해 29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논 타작물 재배지원은 오는 28일까지 농지 소재지 읍면동사무소에서 신청을 접수, 농산물품질관리원 이행점검 후 12월 중 농가에 보조금 지급이 이뤄진다.

계획대로 라면 올해 전북 농지 8586ha는 쌀이 아닌 다른 밭작물이 재배되는 셈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전북 논 재배면적은 11만 4654ha로 전년보다 3.1% 줄었고, 쌀 생산량도 4.3% 줄어 62만 7141톤에 그쳤다.  

올해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 목표치를 채울 경우, 전북 논 재배면적은 10만ha대로 줄어들게 된다. 

도는 지난해도 논 타작물 재배지원으로 두류 3161ha, 일반작물 1025ha, 조사료 866ha 등 총 5052ha의 논에 타작물 전환을 추진하고 141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전북농업의 구조 변화는 더욱 두드러진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전북 농작물 생산 변화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7년 기준 전북 논면적은 13만 322ha로 10년 전보다 16.6% 줄었다. 반면, 밭면적은 6만8874ha로 31.7%나 늘었다.

논과 밭을 통틀어 전북의 식량작물 재배면적도 14만1219ha로 10년 사이 15.2% 줄었고, 식량작물생산량은 72만8656톤으로 14.1%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전북 논 재배면적은 11만 4654ha로 전년보다 3.1% 줄었고, 쌀 생산량도 4.3% 줄어 62만 7141톤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벼, 보리 재배면적이 크게 줄어든데 반해 밭작물인 콩 재배면적은 크게 늘어 콩 생산량은 1만여톤으로 10년 전보다 60.2% 증가했다.

마늘 재배도 크게 늘어 2017년 기준으로 전북의 마늘 생산량은 1만1861톤으로 10년 전에 비해 45.3% 늘었다.

논 면적이 줄어든 대신 과수 재배면적은 1만 962ha로 크게 늘어,10년 사이 68.5%나 불어났다.

특용작물 재배면적도 9985ha로 42.9% 증가했고, 약용작물 재배면적은 1737ha로 114.2% 늘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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