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북 환영행사에서 전면에 나섰다.
중국 관영 CCTV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김 제1부부장은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시 주석 환영행사에서 전면에 나섰다. 김 제1부부장은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만건·최휘 노동당 부위원장 등 북측 간부 중 7번째 순서에 섰다. 김 제1부부장 앞에는 숙청설이 돌았던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섰고 그 뒤에는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이 섰다.
김 제1부부장이 과거 북미간 하노이 회담이나 지난해 4월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분주한 모습을 보이며 동선을 정리하고 꽃다발을 건네받는 등 ‘밀착보좌’를 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환영식에서는 현송월 삼지현관현악단장 겸 당 부부장도 눈에 띄었다. 현 단장은 이날 행사 의전 실무자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 단장은 검은 치마 정장 차림에 블루투스 이어폰을 낀 채 레드카펫 밖에서 김창선 부장과 함께 움직였다. 행사가 진행될 때에는 김창선 부장과 수시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카메라에 잡혔다.
앞서 현 단장은 1,2차 북미 정상회담과 북러 정상회담은 물론 최근에는 김 위원장의 자강도 일대 군수공장 사찰에도 수행했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4월 열린 노동당 제7기 4차 전원회의에서 장금철에게 통일전선부장직을 넘긴 후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하노이회담 실패 책임으로 근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지난 3일 김 위원장이 평양 5.1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개막공연을 관람할 때 53일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논란을 불식시켰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