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고민', 남 ‘외로움’ 여 ‘경제생활’…은퇴준비 20% 불과

1인 가구 '고민', 남 ‘외로움’ 여 ‘경제생활’…은퇴준비 20% 불과

기사승인 2019-06-24 09:23:54

국내 1인가구의 가장 큰 고민은 남성은 ‘외로움’, 여성은 ‘경제생활’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한 1인 가구는 은퇴 생활을 위해 매월 123만원을 저축·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제 저축·투자에 쓰는 돈은 70만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 한국 1인가구 보고서’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수도권과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59세 1인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로움’이 남성 1인가구의 가장 큰 고민으로 꼽혔다. 30·40·50대 남성 1인가구는 외로움 해결이 가장 큰 숙제라고 응답했다. 다만 20대 남성 1인가구는 경제적 문제 해결을 1순위고민으로 선택했다. 이와 달리 여성 1인가구는 전 연령대가 경제적 문제를 1순위 고민으로 꼽았다. 

1인 가구로 지내면서 발생하는 생활상 어려움으로는 남성은 절반 이상(50.2%)이 ‘식사’를, 여성은 43.4%가 주거환경 수리를 각각 꼽았다. 남녀 1인가구는 이러한 문제를 포털사이트를 통해 주로 해결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1인 가구가 꼽은 은퇴 예상나이는 평균 61.3세. 남성 1인가구는 61세 이후에 은퇴할 것으로 예측했고, 여성 1인가구는 은퇴 시점을 58세로 내다봤다. 이들 가운데 은퇴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20.9%에 그쳤다. 은퇴 이후를 위한 월 투자·저축 필요액 123만원 중 실제로는 57% 수준인 약 70만원만 투자·저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인가구의 평균 보유자산은 약 1억3000만원으로 전년도보다 약 845만원 증가했다. 조사 대상 1인가구는 금융자산의 60%를 예·적금으로 보유하고 있었고 대출을 받은 1인가구는 약 45% 수준을 보였다, 평균 대출액은 약 6200만원으로 1억원 이상 대출을 받은 가구도 20%에 달했다. 

한편 이번조사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2.7%는 1인가구 생활을 지속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혼자 사는 것이 편해서’(53.6%)가 1순위로 꼽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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