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4일 국회 정상화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5일 본회의 이후 80일만에 국회가 정상 가동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열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회기는 지난 20일부터 내달 19일까지 30일간이다. 세부적으로 ▲24일 본회의에서 국무총리 시정연설 ▲28일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및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 ▲28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추경 심사 ▲7월 1일부터 3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7월 8일부터 10일 대정부 질문 ▲7월 11일부터 17일 본회의에서 추경 및 법안 등 안건 처리 등이다.
또한 3당 교섭단체는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은 각 당의 안을 종합해 논의한 후 합의정신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 추경의 경우 재해 관련 부분을 우선 심사한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과 원자력안전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회동 후 “패스트트랙 추인 과정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국회가 파행 사태를 반복한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한국당이 국회로 복귀하면 한국당 안을 포함해서 처음부터 논의를 재개한다는 정신으로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날치기 선거법 패스트트랙 강행으로 시작된 헌법 수호 투쟁이 오늘 합의를 통해서 합의의 정치로 복원되는 계기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어렵사리 교섭단체간 합의를 이뤄냈다”면서 “민생 현안을 챙기고, 시급한 여러 법안 처리를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제대로 된 국회 역할을 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