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연일 고공행진…미중무역 갈등·미 금리인하 영향

금값 연일 고공행진…미중무역 갈등·미 금리인하 영향

기사승인 2019-06-26 09:29:19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KRX금시장의 1g당 금 가격은 5만3020원(1돈당 19만8825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30% 올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 4만6240원 보다 14.7% 오른 가격이다. 

KRX금시장 금 가격의 최고가 경신은 지난 20일부터 매일 계속되는 중이다.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은 미중 무역갈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가 증대된 영향이다.

국제 금 가격은 금융정보업체인 텐포어(Tenfore)가 공시하는 국제 금 시세 기준으로 지난 25일 기준 1트로이온스당 1427.3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 대비 10.9% 오른 수준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그널에 따라 달러 약세가 예상되면서 달러의 대체재로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영향을 미쳤다.

한편 미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를 강도 높게 압박하는 중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올해 안으로 미 연준이 최소 0.25%p 수준의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 대항해 하는 일들을 만회하기 위해 금리 인하와 (통화) 완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그들은 동결했다”면서 “고집불통인 어린이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실수했다(Blew it)”고 덧붙였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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