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출, 미·중 무역 갈등 직격탄 ‘악화 일로’

전북 수출, 미·중 무역 갈등 직격탄 ‘악화 일로’

기사승인 2019-06-26 15:46:16

전북 수출이 좀처럼 회복세를 타지 못하고 전년대비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수출입 실적 모두 전년보다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이강일)와 전주세관(세관장 조봉길)이 발표한 ‘2019년 5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5.5% 감소한 5억 8696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4억 3756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8% 감소했다.

수출증가율 기준으로 전북 수출은 지난 2월(-20.1%) 저점을 찍고, 3월(-16.6%)과 4월(-14.8%) 수출 감소세 둔화를 보이다가 지난달 다시 감소세가 커졌다.

전북 수출 부진은 주요 수출국 경기개선 속도가 더뎌 수입수요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다, 미국과 중국의 통상갈등이 직격탄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정밀화학원료 수출이 7192만 달러에 그쳐 전년 보다 24.7% 감소했다. 정밀화학원료 중 가장 큰 수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폴리실리콘이 수출물량 증가(30.4%)에도 큰 폭의 단가하락(-43.3%)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결과로 분석된다.

합성수지 역시 물량감소(-28.9%)보다 수출액 감소(-34.5%)가 더 커 단가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5310만 달러, 10.0%), 건설광산기계(4212만 달러, 9.3%), 봉강(3602만 달러, 21.4%)의 수출은 늘었지만, 자동차부품(3553만 달러, -28.5%) 수출이 크게 줄어 전반적인 감소 폭을 키웠다.

국가별로는 미국(8219만 달러, 6.9%), 일본(4914만 달러, 17.1%)을 제외한 주요 수출국의 실적이 악화됐다.

중국(1억 4611만 달러 –4.9%), 베트남(3144만 달러, -32.2%), 인도(2420만 달러, -23.9%), 태국(1584만 달러, -27.2%) 등 대아시아(3억 2925만 달러, -16.9%) 수출이 부진했다. 유럽(9615만 달러 -9.1%)과 중동(3614만, -36.3%), 중남미(3006만 달러, -20.7%)의 수출실적도 나빠졌다.

이강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수출상대국 경기가 악화되고 미중 통상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관세인상 품목이 추가돼 전북 수출시장에도 연쇄적인 영향이 미칠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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