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이 참여하는 동북아 항만국장회의가 올해 경남에서 개최된다.
회의에는 3국 항만관련 부처의 국장과 공무원, 국책 연구기관, 관련 협회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가한다.
한·중·일 3국은 27일 서울 로얄호텔에서 실무회의를 갖고 '제20회 동북아 항만국장회의 및 항만심포지엄'을 오는 11월 초 경남 창원시 일원에서 개최하는데 합의했다.
동북아 항만국장회의는 각국의 항만 관련 현안을 공유하고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회의로 논의된 내용은 각국의 항만정책으로 반영되기도 한다.
1995년 '한·일 항만국장회의'로 개최되던 것을 2000년부터 중국이 참여하면서 '동북아 항만국장회의'로 명칭이 변경, 3국이 순차적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국내 도시 중 항만국장회의를 개최한 곳은 서울, 부산, 제주, 울산, 인천 등이며 경남에서 항만국장회의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시 등 4개 지자체가 유치경쟁에 뛰어들었지만 경남이 최종 개최 지역으로 낙점됐다.
경상남도와 창원시는 부산항 제2신항 입지결정과 개항 120주년 등 주요 이벤트와 연계해 회의 개최에 적격이라는 점을 홍보해 국제회의 개최를 이끌어냈다.
행사는 11월 초 4박 5일 동안 진행되며 ▲공동연구과제 발표 ▲항만국장회의 ▲동북아 항만심포지엄 ▲항만시찰 및 문화행사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올해는 20주년 기념행사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팽현일 경남도 항만물류과장은 "이번 회의가 경남의 위상을 높일 뿐 아니라 전국 31개 무역항 가운데 9개가 위치한 최다 항만도시인 경남의 항만 인프라와 사업 등을 알리는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