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침체로 산업 생산과 투자가 감소세로 전환했다. 제조업 재고율은 1971년 이후 2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지수(농림어업 제외)는 전월보다 0.5% 내렸다.
분야별로 전월 대비 서비스업과 공공행정은 0.1%, 0.5% 증가했지만 석유정제(-14.0%), 금속가공(-3.6%) 등에서 줄어 광공업생산이 전월에 비해 1.7% 감소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는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0.9% 떨어지며 101.4로 2016년 4월(101.1)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7%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출하는 반도체·전기장비 등에서 증가했으나 석유정제·화학제품 등의 감소세로 전월보다 1.4% 감소했다.
지난달 제조업 재고율은 118.5%로 1998년 9월에 122.9% 이후에 가장 높았다.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0.9%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은 2월 0.5% 감소했다가 3월 3.5% 올랐고, 4월에는 1.2% 감소했다가 지난달 다시 증가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는 줄었으나 의복,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게 통계청 측 설명이다.
5월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8.2% 줄었다. 2월 10.4% 감소했다가 3월 10.1%, 4월 4.6%로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토목과 건축 공사실적(건설기성)이 모두 즐어 지난달에 감소로 전환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상승한 것은 14개월 만이다.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