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송중기·송혜교 파경 소식에 뒤따른 것들

[친절한 쿡기자] 송중기·송혜교 파경 소식에 뒤따른 것들

송중기·송혜교 파경 소식에 뒤따른 것들

기사승인 2019-06-28 13:17:36


드라마 속 연인에서 현실 부부로, 결혼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가 지난 27일 파경 소식을 전했습니다. 한국을 넘어서 아시아권까지 떠들썩하게 했던 만남이었기 때문일까요. 결별의 여파가 예측할 수 없는 곳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송중기는 이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송혜교와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는 사실을 알리며 “두 사람 모두가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 보다는 원만하게 이혼 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또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하나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리고, 앞으로 저는 지금의 상처에서 벗어나 연기자로서 작품 활동에 최선을 다해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죠.

같은 날 송혜교의 소속사 UAA 측도 “송혜교와 남편과 신중한 고민 끝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양 측이 둘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양 측의 공식 입장문만 보면 여느 연예인 부부의 이혼 소식과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입니다. 이미 두 사람이 이혼에 합의해 이혼 조정 절차만 앞두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고요. 하지만 이혼의 당사자들이 모두 톱스타인 만큼, 이들에게 쏠린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송송커플’의 이혼 소식은 가장 먼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습니다. 두 사람의 이름은 물론, 관련 없는 작품이나 인물까지 갑작스럽게 소환돼 곤욕을 겪었죠. 이들이 결별이 알려지자마자 악성 루머를 담은 ‘지라시’(사설정보지)가 SNS나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유포 됐기 때문입니다. 발 빠르게 번진 소문은 실시간 검색어를 통해 재확산 됐고요.

송중기와 박보검의 소속사 측은 악성 루머에 칼을 빼들었습니다. 소속사 측은 “소속 아티스트들과 관련한 악의적인 비방 및 허위사실 유포, 각종 루머와 명예훼손 게시물에 대해 27일 부로 법적대응을 시작했다”며 “허위 사실 유포가 당사자는 물론 가족과 팬에게도 피해를 주는 만큼, 선처 없는 강경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죠.

‘지라시’ 관련 키워드가 검색어에서 사라지자, 명리학 블로그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해프닝도 발생했습니다. 한 역술가가 2년 전 이들의 불화를 예측했다는 내용이 누리꾼 사이에 퍼진 것이죠. 얼마나 많은 눈길이 이들의 이혼 소식에 쏠렸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송중기와 송혜교의 만남은 결혼 전부터 화제를 모았습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몇 차례 불거진 열애설을 부인하다가, 열애를 인정하는 대신 결혼을 발표했습니다. 두 사람의 웨딩마치는 ‘세기의 결혼’으로 아시아 전역을 뜨겁게 달궜고요. 결혼식 당일엔 중국 언론 매체가 결혼식 생중계를 위해 위해 드론을 띄웠다가 뭇매를 맞기도 했죠. 결혼 후에도 각종 ‘설’에 시달렸습니다.

만남부터 결별까지, 남다른 화제를 몰고 다니는 건 두 사람이 이름을 널리 알린 유명인이기 때문일 겁니다. 인기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이 세간의 주목을 받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유명하다고 해서 모든 소문을 감내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두 사람의 이혼 여파가 애먼 곳까지 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