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장관 “‘유학생 北억류설’, 스웨덴 통해 조치 중”

호주 장관 “‘유학생 北억류설’, 스웨덴 통해 조치 중”

기사승인 2019-06-28 15:34:46

호주와 스웨덴 정부가 북한 체류 도중 억류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호주인 유학생 알렉 시글리(29)에 대해 관련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찾은 마티아스 콜먼 호주 재무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유학생 억류설과 관련해 “북한 내 스웨덴 정부(대사관)를 통해 모든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북한에 억류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글리에게 북한이 영사 접근을 제공했는지 여부와 관련해 스웨덴 외무부 대변인은 "스웨덴 정부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호주와의 협정에 따라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7일 VOA와 호주 공영 방송 ABC 방송 등은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조선문학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시글리가 최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해당 매체는 시글리가 지난 24일 혹은 25일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시글리는 지난 3월 영국 가디언에 기고문을 보내 평양에 외식 문화가 발전하고 있으며 지하철에는 ‘스마트폰 좀비’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등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글리는 지난 24일 트위터에 평양 류경호텔에 내걸린 새 간판 사진을 올렸다. 그는 한국어로 “류경호텔 정문에 걸려있는 새 간판. 간판은 류경호텔의 이름과 상표를 표시하고 있다. 개업 날이 다가오고 있는가?”라고 적었다. 이 트윗 이후 3일간의 활동 기록은 전혀 없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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