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 자외선으로 생긴 피부 염증 억제

황기, 자외선으로 생긴 피부 염증 억제

기사승인 2019-07-08 15:16:59

농촌진흥청은 열처리 과정을 거친 ‘가공 황기’가 자외선 손상으로 생긴 피부 염증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인공 피부 실험을 통해 밝혔다.

자외선 UVB(파장의 길이에 따라 3가지 종류가 있는데 파장 400~320nm는 UVA, 320~280nm는 UVB, 280~200nm는 UVC로 나눠진다)는 피부 조직과 DNA에 손상을 주어 광노화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광노화는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생긴 피부 노화로, 피부 염증, 미세 주름, 반점, 색소 침착 등을 일으킨다.

연구진은 생황기를 200℃에서 30분간 열처리하고 쉬는 과정을 반복해 가공 황기를 만든 뒤 이를 자외선으로 손상된 동물실험 대체용 인공 피부에 발라 경과를 관찰한 결과, 손상된 인공 피부의 염증 인자(실험에서 염증 인자 COX-2, iNOS, p65, Ikb-a의 결과를 확인) 발현은 최소 30%에서 최대 70%까지 억제됐고, 면역·염증세포로부터 분비되는 단백질(사이토카인은 면역 및 염증세포로부터 분비되는 단백질의 종류로 TNF-α, IL-1β, IL-6의 결과를 확인) 생성도 최대 75%가량 억제됨을 확인했다. 

또 가공 황기 처리 군은 생황기를 처리한 것보다 염증 인자 발현과 면역‧염증세포로부터 분비되는 단백질 생성이 50% 더 억제됐다.

뿐만 아니라 가공 황기가 세포 내 신호 전달을 하는 미토겐활성화단백질키나아제(MAPK)의 단백질 발현을 억제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자외선 피부 손상을 차단하는 점과 인공 피부에 앞서 진행한 인간 피부세포 실험에서도 열처리 황기가 자외선에 의해 증가한 활성산소(ROS)와 DNA 손상을 50%~80%가량 억제함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황기의 새로운 효능과 작용 원리를 과학적으로 밝히고, 약용작물 가공의 가치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농촌진흥청은 연구 결과를 특허출원(황기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항산화 조성물 및 이의 제조법-출원번호 10-2018-0135156, 황기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 노화 예방용 화장료 조성물-출원번호 10-2019-0072809)하고, 황기 관련 제품의 산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이용팀 김동휘 팀장은 “앞으로도 약용작물의 다양한 기능성을 밝히고 유용한 가공법으로 활용성을 높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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