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권력, 돈, 이데올로기… ‘클린턴 스캔들’이 보여주는 미국의 민낯

성, 권력, 돈, 이데올로기… ‘클린턴 스캔들’이 보여주는 미국의 민낯

기사승인 2019-07-01 13:11:19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일으킨 ‘르윈스키 스캔들’ 당사자 모니카 르윈스키에 대한 독점 인터뷰를 담은 다큐멘터리 ‘클린턴 스캔들(Clinton Affair)’이 국내 최초 공개된다.

히스토리 채널은 1998년 미국 전역을 발칵 뒤집어 놓은 ‘르윈스키 스캔들’의 전모를 파헤친 다큐멘터리 7부작 ‘클린턴 스캔들’을 7월 1일 밤 11시 첫 방송한다. 미국 최대 영화상 아카데미 상과 방송계 최고 권위상 에미 상을 모두 거머쥔 프로듀서 알렉스 기브니(Alex Gibney)의 제작사와 에미 상 수상 경력에 빛나는 디렉터 블레어 포스터(Blair Foster)가 이 사건 20주년을 맞아 지난해 제작한 작품이다. 1990년대 미국 정치 상황을 보여주는 방대한 영상 자료, 르윈스키와 그의 가족 등 사건 관계자에 대한 독점적 인터뷰 등을 활용해 르윈스키 스캔들을 차별화된 방식으로 풀어냈다.

‘클린턴 스캔들’은 이 사건을 다각도에서 진단하면서 사건이 미국 사회에 남긴 영향을 분석한다. 그간 선정적으로 소비되기 일쑤였던 스캔들을 한 꺼풀 더 파고들어 미디어의 역할, 페미니즘, 성과 권력, 돈, 거짓말, 이데올로기 전쟁 등 여러 지점에서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것이 특징이다.

‘클린턴 스캔들’은 빌 클린턴에 대한 라이트윙(우익)의 음모, 모니카 르윈스키에 대한 웨스트윙(좌익)의 음모를 다룬 ‘정치적 스릴러’이기도 하다. 제작진은 “’클린턴 스캔들’은 미국이 여전히 20년 전의 치욕과 싸우며 두 갈래로 분열돼 있음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모니카 르윈스키는 ‘클린턴 스캔들’ 준비 과정에서 히스토리 제작진과 20시간에 달하는 인터뷰를 했다. 미국 방송사 CBS는 지난해 11월 ‘클린턴 스캔들’에 담긴 르윈스키 인터뷰에 대해 보도하면서 “클린턴이 르윈스키에게 남긴 상처가 있는 그대로 잘 드러났다”며 “르윈스키는 클린턴과의 관계에 대해 말할 때 전에 비해 더욱 솔직한 태도였다”고 했다.

전 백악관 대변인, 전 상하원 의원, 기자 등 다양한 사람들의 증언과 당시 사진 및 영상 등은 각각 씨줄, 날줄로 ‘클린턴 스캔들’을 촘촘히 조직한다. 속도감 있는 전개는 숨 쉴 틈 없는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7부작으로 구성된 다큐멘터리 ‘클린턴 스캔들’은 1일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밤 11시에 히스토리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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