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1일부터 우리나라 7개 은행을 대상으로 현장 실사에 돌입했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FATF 상호평가단은 이날 오전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검사에 들어갔다. FATF의 자금세탁방지 검사는 21개 회원국이 상호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FATF는 국제연합(UN)과 안보리 결의와 관련된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각국 정부와 금융회사들이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1989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매년 회원국을 대상으로 평가가 진행되며, 올해는 지난 2009년 상호평가 이후 10년 만에 한국이 평가대상이 됐다.
현장정검에 나선 평가단은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씨티은행, SC제일은행, 부산은행, 카카오뱅크,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SG)은행 등 7개 은행을 대상으로 면담이나 현장점검을 펼칠 예정이다.
평가단의 평가 결과에 따라 국제 신인도 등에 타격이 불가피해 국내 정부와 금융회사들은 긴장하는 모양세다. 특히 국가 신용등급에 악영향이 미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평가결과가 양호하면 3년을 주기로 정규검사를 받게 되지만 평가결과가 나쁠 경우 재평가 주기가 짧아진다. 중간 정도 평가를 받으면 1년이나 1년6개월 사이에, 평가 결과가 매우 나쁠 경우 4개월마다 후속 점검을 받아야하는 부담이 생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