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저축은행업 경쟁도 '충분'…금리 인하 경쟁만 '미흡'

금융위, 저축은행업 경쟁도 '충분'…금리 인하 경쟁만 '미흡'

기사승인 2019-07-02 17:32:44

저축은행업권의 시장 경쟁도가 ‘경쟁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신규 저축은행 인가를 통해 시장 경쟁도를 올릴 필요가 없다는 평가다.

2일 금융위원회 자문기구인 ‘금융산업 경쟁도평가위원회'는 “저축은행 업권의 시장 집중도가 전반적으로 낮아 경쟁적인 시장으로 나타났다”는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저축은행업권의 작년말 기준 총대출의 '허핀달-허쉬만 지수(HHI)'는 349, CR3(상위 3개 회사의 매출액 점유율)는 23.6%로 경쟁도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HHI지수는 각 참가자들의 시장점유율의 제곱의 합으로 시장집중도를 판단하는 대표적 지수이며 1200보다 낮으면 집중되지 않은 시장으로 본다. 집중도가 낮다는 것은 시장의 경쟁이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평가위는 저축은행업권이 경쟁적인 시장이지만 대출 금리 인하 등 경쟁에 따른 소비자 편익 제고는 미흡한 상황으로 평가했다.

평가위는 “지난해 2월 법정 최고 금리를 인하했지만 고금리가 지속되는 등 저축은행 업계의 금리 인하 경쟁은 미흡하다”며 “소비자 만족도 설문 조사에서도 소비자들은 충분한 대출 한도 등으로 저축은행을 선택했지만 대출 금리에 가장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평가위는 “현재는 저축은행 신규 인가가 바람직한 경쟁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쟁 여건을 개선하고 건전성 확보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평가위의 평가결과에 따라 금융위는 당분간 신규인가보다 업권의 경영 건전성을 높이고 금리 경쟁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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